맨유 격파한 손흥민, 다시 'AFC 이주의 국제선수' 후보 선정...이번엔 '4%'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08 10: 00

손흥민(28,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리는 괴력을 뽐냈지만 아시아팬들에게는 어필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2주차 ‘AFC 이주의 국제 선수’ 후보를 공개하고 투표를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3주 연속으로 후보에 올랐다. 
AFC는 “손흥민은 이주의 국제선수에 점점 고정적인 후보가 되고 있다”라며 “맨유를 상대로 전반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면 시즌 초반 엄청난 폼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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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유와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덕에 토트넘은 맨유를 6-1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지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은 데 이어 맨유를 격파하며 6골로 EPL 공동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인 EPL에서, 그것도 맨유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이지만 AFC 투표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현재 8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손흥민을 향한 지지는 4%에 불과하다.
손흥민을 제치고 투표 선두권에 있는 선수는 국내 팬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이란의 골키퍼 아미르 아베드자데흐(마리티무), 키르기스스탄의 굴지깃 알리쿨로프(FC카이라트),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와디(알 마스리)가 20%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AFC 투표에서 외면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우스햄튼에 4골을 퍼부은 후 후보에 올랐던 2주 전에는 3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카라바오컵에서 2부리그 팀 포츠머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브라이튼, 33%)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사진] AFC 홈페이지 캡처
지난주 투표에서 손흥민은 15%의 지지만을 받았다. 슈케디야를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뉴캐슬전에 전반만 소화한 후 교체 아웃됐지만 골대를 두 번이나 강타하는 임팩트를 보여줬다. 투표 진행 초반에는 1%의 지지에 불과했고, 이에 대한 국내 매체들의 보도가 나온 후에야 더 많은 표를 받았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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