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오세아니아 리그 폐쇄에… 반등 기회 맞은 북미 LCS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0.08 14: 25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던 오세아니아 리그(OPL)가 흥행 부진을 이유로 문을 닫는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OPL 선수들의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용병 슬롯을 없애 향후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북미 리그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드니 사무소의 폐쇄 및 OPL의 중단을 발표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5년 전 첫 대회를 개최한 OPL은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그 성장’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현재 시장으로는 리그를 지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1년부터 OPL이 사라지면서 반등 기회를 맞은 리그는 북미 LCS다. LCS는 ‘유망한 신인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드 프로게이머들이 여전히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국제전의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1라운드까지 진행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LCS의 성적은 7패(2승)로 매우 처참하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라이엇 게임즈는 OPL 선수들이 LCS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용병 슬롯’에서 제외했다. 앞으로 OPL 출신 선수들은 최대 2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비(非) 영주권자 목록’에서 제외되어 자유롭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OPL은 레거시가 ‘2020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팀을 배출했으며, LCS 내에도 골든 가디언즈 소속의 ‘FBI’ 빅터 후앙처럼 실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021년에 한해 OPL에 소속됐던 팀들이 국제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2021년 오세아니아 지역 팀들을 위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롤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토너먼트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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