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 하마터면 경기를 날릴 뻔했다. 이제는 마무리 교체가 불가피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결단을 내릴 듯하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6-5로 꺾었지만 9회 2실점한 잰슨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6-3으로 리드한 9회 세이브 상황에 올라온 잰슨은 첫 타자 윌 마이어스를 3구 삼진 처리했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와1 11구 승부 끝에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 미치 모어랜드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트렌트 그리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2실점하며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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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사 1루에서 조 켈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켈리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치 마차도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에릭 호스머를 2루 땅볼 유도하며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잰슨과 아직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해온 잰슨이기 때문에 기분이 끔찍하겠지만, 그래도 큰 경기를 이겼기 때문에 좋아할 것이다"며 "잰슨에 대한 사랑과 존중은 변치 않으나 (9회 등판에 대해) 계속 고민해보겠다"는 말로 마무리 보직 교체를 시사했다.
잰슨은 최근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성기 강력한 구위를 잃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주무기 커터의 평균 구속이 5km가량 감소해 우려를 샀다. 로버츠 감독은 9회 잰슨 투입을 고집했지만, 더 이상 믿고 맡길 수 없는 수준이다. 브루스더 그라테롤,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 잰슨을 대체할 만한 마무리 후보들이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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