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32)가 가을야구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했다.
다나카는 작년까지 가을야구 8경기에서 5승(3패), ERA 1.76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 허용하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투수가 단일시즌 2경기 연속 5실점은 뉴욕 양키스 사상 첫 사례이다. 다나카에게는 굴욕의 가을이 되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4-8로 내주어 양키스는 벼랑끝에 몰렸다. 앞으로 2경기 가운데 1경기만 지면 가을야구는 더 이상 없다. 특히 다나카는 올해로 7년 계약을 마친다. 만일 재계약을 못한다면 이날이 양키스 소속으로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에게는 우울한 가을이다.
일본의 언론들도 자극적인 제목으로 다나카의 부진을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다나카 2발 5실점, KO!, 분함밖에 없다"라는 제목으로 상세하게 전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애매한 볼 판정후 3점 홈런을 맞은 점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다나카에게 승부처는 4회 1사였다. 아다메스와의 승부에서 7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신문은 이 과정에서 아슬아슬한 볼 판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나카는 곧바로 다음타자 키어마이어에게 던진 초구가 우월 스리런포로 이어졌다. 그래서 더욱 억움함이 컸다는 것이다.
경기후 다나카는 "분하다. 앞선 경기보다 컨디션이 좋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 승부처에서 밋밋한 공이 들어간 것이 컸다. (볼판정에 대해) 타자는 아웃으로 생각한 것 같았다. 아슬아슬했는데 심판이 볼이라면 볼이다"고 말하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마지막으로 다카카는 이번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생각은 없었다. 분한 마음만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