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들 이구동성...오세훈-조규성, "형들 이기기 위해 뛴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10.08 16: 28

 "형들 이기기 위해 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서 격돌한다. 기부금 1억 원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 5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NFC)에 소집됐다. 각각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2차례 맞대결을 준비 중이다.

김학범호에선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상주 상무)과 조규성(전북 현대)이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오세훈은 8일 파주 NFC서 열린 인터뷰서 “이런 경기가 열려서 기쁘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 팀 구성원 모두가 형들을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형들을 이기고 싶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A대표팀 형들을 만나고 동기부여도 얻었다. 오세훈은 “올림픽팀은 A대표팀을 가기 위한 과정이다. 이 팀에서 잘 성장한다면 A대표팀에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축구 선수라면 이기는 게 목표다. 형, 동생으로선 모르겠지만 선수로서 본전은 아쉽다. 승리를 목표로 잘 준비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확실하기에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은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득점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 더 신경쓰고 있다. 감독님도 강조하시는 부분”이라며 “감독님이 슈팅을 위한 움직임과 터치, 슈팅 속도가 늦다고 말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팀적으로는 압박과 수비를 강조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조규성과 경쟁에 대해선 “내 장점이 포스트 플레이라 그런 부분에선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포스트 플레이를 더 보여줘야 장점이 드러나고 기량이 좋아질 것이기에 그런 부분을 더 보여주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민규(포항) 등 새 얼굴의 합류로 경쟁 바람이 불고 있다. 오세훈은 “경쟁 구도는 항상 느낀다. 훈련 안에서 경쟁하는 자세들이 잘 되어 있다. 훈련 때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조규성은 "세훈이는 여전히 잘한다. 배울 점이 많다. 코로나로 인해 못 모일 줄 알았는데 친구들과 훈련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면서 “동료들이 과거보다 더 잘해진 건 당연하다. 단점도 보완됐다. 세훈이도 나도 소속팀서 형들과 하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형들이지만 경기는 당연히 승리하기 위해 뛴다”면서 “축구 선수라면 A대표팀 욕심 있는 게 당연하다.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불러줄 것이다. 열심히 하려고 하면 제 플레이가 안 나온다.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골은 자연스럽게 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규성은 또 "측면을 보든 최전방을 보든 어느 포지션이든 열심히 뛰어야 한다. 우리는 전방 압박을 많이 하는 팀이다. 감독님이 수비 위주로 압박하고 공을 잡으면 저돌적으로 자신 있게 공격하라고 하신다”라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오세훈(위)-조규성(아래) / 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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