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높은 밴픽률에도… 탱커에 호구 잡힌 레넥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0.08 16: 36

 10.19패치로 펼쳐지고 있는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인기를 많이 얻고 있는 챔피언은 레넥톤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를 거치며 레넥톤은 79%의 밴픽률을 기록했다. 이는 탑 라인에서 무난하게 선픽 카드로 활용되면서 1티어로 분류되는 AP 정글과 시너지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니달리(밴픽률 92%), 릴리아(밴픽률 69%) 모두 각 팀들이 선호하는 정글 챔피언이다.
그러나 인기와 다르게 레넥톤은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종료 기준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6패(5승)를 적립한 레넥톤은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첫 경기 패배를 포함해 7패(4승)의 성적을 기록했다. 도합 패배는 13패(9승)로, 승률은 40.9%에 불과하다. 지난 10.16패치에서 주요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기준 50.9%의 승률을 달성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레넥톤은 왜 ‘2020 롤드컵’에서 부진을 겪고 있을까. 이는 ‘탱커 대응’과 연관되어 있다. ‘2020 롤드컵’에서 레넥톤과 자주 대결한 챔피언은 볼리베어(6게임), 오른(5게임)이다. 두 챔피언을 상대로 레넥톤의 성적은 처참하다. 볼리베어 상대 33%, 오른 상대 20%의 승률을 기록했다. 탱커를 뚫을 수 있는 ‘다른 유형 대미지 조합’ 공식이 효율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레넥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볼리베어(왼쪽)와 오른. /라이엇 게임즈 제공.
오른을 상대로는 심지어 15분 CS(-4), 15분 골드(-104), 15분 경험치(-436)까지 모두 밀리며 완벽한 ‘카운터 상성’을 드러냈다. 초반이 중요한 레넥톤이 15분 기준 지표에서도 떨어진다면 오른의 승리는 따 놓은 당상이다. 특히 오른은 강력한 ‘걸작 아이템’으로 팀의 후반 승률을 더욱 높이는 특징을 지닌다. 오른을 상대로 레넥톤 선택은 일단 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만 볼리베어를 상대로는 분위기를 바꿀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레넥톤은 볼리베어를 맞아 15분 CS(+21.7), 15분 골드(+899), 15분 경험치(+813)에서 우위를 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는 면모를 보였다. 따라서 레넥톤-볼리베어의 매치업은 각 팀의 전략 및 인게임 흐름에 따라 향후 달라질 공산이 크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