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즌 후 FA 계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나카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 5승 3패(평균 자책점 1.76)를 거두는 등 큰 경기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가을 무대에서 자존심을 짓밟혔다.
다나카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4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지만 지금껏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나카는 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케이티 샤프 기자는 다나카 강판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나카는 양키스 역사상 최초로 단일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지난 5일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예비 FA 랭킹 9위에 오르는 등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매체는 "양키스는 다나카와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양키스에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나카를 잔류시키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양키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의 늪에 허덕이는 바람에 따뜻한 겨울나기 계획이 여러모로 꼬이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