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도 깜짝 놀랐다.
류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즌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던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들었다.
경기 전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은 "왜 갑자기?"라며 되물었다. 이어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다는 설명에 "밑에 감독들은 어쩌란 말이냐"라며 안타까워했다.

키움은 8일 오후 3시 전 “손혁 감독이 지휘봉을 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손 감독은 7일 고척돔에서 열린 NC전이 끝난 후 김치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감독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손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7일까지 73승 1무 58패, 승률 .557로 리그 3위에 있던 팀이다. 그런 팀의 수장이 시즌 막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류 감독을 비롯해 야구인들 모두 충격을 받았다.
한편, 키움은 아직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손 감독 후임으로 김창현 퀼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대행 선임건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경험했다.
프로 선수 경험은 없다. 프로 현장 경험이 없는 인물이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는 남은 시즌을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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