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에도 물러난 손혁 감독의 작별 인사 “부족한 부분 채우는 시간...”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09 00: 10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키움은 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손혁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감독대행으로는 김창현 퀄리티컨트롤코치를 선임했다. 
키움은 올 시즌 73승 1무 54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창단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팬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손혁 감독은 이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경기에 앞서 키움 손혁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손혁 감독은 팀을 떠나면서 담당 기자들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역량이 부족했고 채울 것이 많아 사퇴하게 됐습니다. 더 공부하며 노력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갖을 계획입니다. 그 동안의 고마움 항상 맘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마지막 메세지를 남겼다. 
많은 실수도 있었고 비판도 받았지만 어쨌든 손혁 감독은 팀을 리그 3위까지 끌고 왔다. 잔여경기가 불과 12경기 남은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과실을 포기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당분간 몸과 마음을 추수리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라는 말에서 손혁 감독의 심경이 드러났다. 
손혁 감독이 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팀을 떠난 가운데 여전히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키움이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