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야심찬 유럽 원정, 첫 걸음부터 난항... "카메룬 선수 2명 코로나 양성"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0.09 09: 40

일본이 코로나를 감수하고 야심차게 추진한 유럽 평가전이 첫 경기부터 흔들리고 있다.
일본 '게키사카'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일본의 A매치 상대팀 카메룬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발견됐다. 직접 감염이 확인된 선수는 2명이고 밀접 접촉자가 1명이다"고 보도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0월 A매치서 유럽 2연전을 추진했다. 유럽 현지파만 기용해서 카메룬-코트디아부르와 2연전에 나선다.

일본은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의 자가 격리를 유지하고 있어서 국내파를 제외하고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유럽 현지서 A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JFA는 유럽 현지 2연전에 대해서 J리그 국내파를 제외하고 유럽파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코로나 위험을 무시한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다른 대륙과 달리 월드컵 예선을 미룬 상태다. 한국 역시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 국내파 선수로만 자체 평가전을 가진다.
이런 상황에서 9일 일본이 맞붙는 카메룬 선수단서 코로나 양성자가 나왔다. 게키사카는 "전날 열린 기자 회견에 참석한 카메룬 팀닥터는 선수단서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일본-카메룬전은 현지 도착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 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경기 3일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카메룬은 이 검사서 양성자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룬은 확진자인 선수 2명 뿐만 아니라 밀접 접촉이 있던 선수 1명도 명단에서 제외한 상태다. 게키사카는 "카메룬은 선수 3명과 부상자를 제외하면 17명으로 친선전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결국 코로나로 인한 감염 부담뿐만 아니라 상대가 제 전력이 아닌 상태가 됐다. JFA가 야심차게 추진 한 유럽 원정 평가전은 첫 경기부터 흔들리며 의미가 퇴색한 상태다.
일본 네티즌들도 "지난 유럽서 코로나 대유행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인한 대 이동이었다"라거나 "위험한 상황서 무리한 소집이다. 이 시국에 유럽 현지서 A매치라니"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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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FA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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