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뿐인 토론토, 돈 좀 써라" FA 터너 영입 제안한 기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09 05: 10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 기자가 지난겨울 류현진(33) 영입 못지않게 강력한 전력 보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발투수뿐만 아니라 타선 보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베테랑 FA 내야수 저스틴 터너(LA 다저스)를 데려오는 것도 괜찮을 것이란 제안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토론토를 담당하고 있는 케이틀린 맥그래스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토론토이지만 겨울에 할 일이 많다’며 ‘지난해 류현진 영입처럼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우선 순위는 선발투수이지만 다른 영역도 필요하다’고 야수진을 언급했다. 
맥그래스 기자는 ’2021년 토론토의 선발 옵션은 풍부하지만 상위 선발은 류현진과 네이트 피어슨뿐이다. 올해 18이닝만 던진 유망주 피어슨은 투구량을 면밀히 체크하며 빅리그 타자들에 적응해야 한다’며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2선발이 필요하다. 임팩트 있는 선발투수에게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발등판 앞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이어 FA 투수로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를 비롯해 제임스 팩스턴, 다나카 마사히로, 마이크 마이너, 제이크 오도리지, 호세 퀸타나 등을 언급한 맥그래스 기자는 ‘확실한 보강을 위해선 1명이 아닌 복수의 선발이 필요하다. 그 중 적어도 1명은 즉시 전력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 높은 투수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타선 보강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맥그래스 기자는 ‘올 시즌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득점 3위에 랭크된 훌륭한 공격의 팀이었지만 여기서 더 나아질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경력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베테랑들을 추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며 FA 야수로 조지 스프링어와 DJ 르메이휴 등을 거론했다. 
1회말 1사 1루 다저스 터너가 투런 홈런을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류현진이 지난 2014~2019년 다저스에서 6년을 함께한 베테랑 3루수 터너의 이름도 나왔다. 맥그래스 기자는 ‘터너는 7년간 다저스에서 타율 3할2리 OPS .886으로 꾸준하게 활약해왔다. 볼넷이 많고 삼진이 적은 타자다. 35세의 나이로 수비는 예전 같지 않지만 토론토에 단기 계약으로 터너가 잘 어울릴 것이다’고 영입 후보로 기대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트래비스 쇼를 1년 400만 달러, FA 조 패닉을 1년 150만 달러에 데려와 3루수로 썼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주전 쇼는 50경기 타율 2할3푼9리 6홈런 17타점 OPS .717로 타격에 기복이 있었고, 수비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 자리에 경험이 많고, 아직 타격이 살아있는 터너가 들어오면 힘이 될 수 있다. 터너는 올해도 42경기에서 타율 3할7리 46안타 4홈런 23타점 OPS .860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4년 총액 64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8회초 타석에서 교체된 류현진이 터너와 포옹을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아울러 맥그래스 기자는 토론토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특급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에게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며 그를 영입할 경우 보 비솃이 2루로 포지션을 옮겨 수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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