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석민(35)이 이적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석민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은 7-10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박석민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올 시즌 박석민은 116경기 타율 3할1리(335타수 101안타) 13홈런 59타점 OPS 0.888을 기록중이다. 출루율은 무려 0.431에 달한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면서 0.441을 기록한 이후 최고 출루율이다. NC 이적 후에는 가장 좋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석민은 “출루율은 높지만 개인적으로는 타점을 많이 기록하지 못해 아쉬운 시즌”이라면서 좋은 성적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새 프로 17년차 베테랑이 된 박석민은 “이제 야구를 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느낀다.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은퇴를 하고 싶어서 여러가지 변화를 줬다. 체중도 감량했고 배트 무게도 변화를 줬다. 원래 이런 부분이 고집이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서 좋은 성적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 변화를 준 박석민은 염색을 하면서 머리카락 색깔까지 바꿨다.
박석민은 “염색은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다. 탈색이라는 것을 나도 해보고 싶었다. 더 나이를 먹으면 이제 정말 못할 것 같아서 시도했다”리며 웃었다.
말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진 박석민은 본인은 만족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NC가 창단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장 근접한 가운데 박석민은 NC의 중요한 우승 퍼즐 조각이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