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희망 팀 리퀴드 탈락에… 또 '전팀 8강 실패’ 위기 몰린 북미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0.09 08: 44

 지난 2019년의 악몽이 다시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에 엄습하고 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A조에서 팀 리퀴드가 3위로 탈락하며 LCS는 이제 2팀이 남았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팀 리퀴드의 경기력이 제일 좋았기 때문에, ‘전팀 8강 실패’ 불안감은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A조 최종전은 쑤닝, G2의 8강 진출로 마무리됐다. 이날 팀 리퀴드는 1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경기 G2전은 패배했으나 직접 쑤닝, 마치를 연달아 잡아내며 3승(3패)을 만들고 마지막 경기의 결과를 기다렸다. G2가 쑤닝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팀 리퀴드는 ‘2위 결정전’을 통해 자력 진출 기회를 한번 더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팀 리퀴드의 ‘8강 진출’ 바람은 G2의 연이은 부진으로 눈녹듯 사라졌다. 6번째 경기에서 밴픽 단계의 유연함을 선보인 G2는 오히려 이것이 자충수가 되며 쑤닝에 대패했다. 23분 만에 억제기를 점령 당했다. 3년 연속 3승(3패)으로 8강에 탈락하며 팀 리퀴드는 첫 경기 마치전 패배가 응어리로 남게 됐다.

TSM의 미드 라이너 '비역슨' 소렌 비어그.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이번 팀 리퀴드의 8강 진출 실패로 북미 LCS의 상황은 더욱 암울해졌다. 1라운드 경기 종료 후 각 조의 8강 진출 확률을 분석한 콜린 피어스에 따르면 팀 리퀴드는 북미 3팀 중 가장 높은 진출 확률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직접 G2를 잡아냈기 때문에 팀 리퀴드는 2라운드 전승 시 자력으로 8강에 올라설 수 있었다.
플라이퀘스트.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반면 플라이퀘스트, TSM은 전승을 달성해도 8강에 진출하지 못할 확률이 있다. 그나마 1라운드 1승를 기록한 플라이퀘스트는 사정이 낫다. 현실적으로 TES 제외 나머지 팀(디알엑스, UOL)에 승리한다면 높은 확률로 ‘2위 결정전’을 치르며 경우의 수는 적지만 자력 진출도 가능하다. 반면 1라운드 전패(3패)에 빠진 TSM은 반드시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한 뒤 ‘순위 결정전’을 노려야 한다.
지난 2019년 북미는 참가한 3팀(팀 리퀴드, 클라우드 나인, 클러치 게이밍)이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에도 같은 성적표를 받는다면, LCS 팀들은 국제 무대 경쟁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향후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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