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목마른 원태인, 17일 만에 QS 달성...다음 등판 기대감 UP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09 20: 06

아쉽게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케 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원태인(삼성)이 9일 대구 롯데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지난달 22일 창원 NC전 이후 17일 만에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날 원태인의 총 투구수 10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1개. 최고 144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삼성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원태인은 2-3으로 뒤진 7회 장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7회말 공격 때 김동엽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추며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태한 TBC 해설위원은 “1,2회 투구수가 많았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으며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 이대호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1점을 내줬다. 곧이어 이병규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내줬다. 
2회 선두 타자 한동희를 삼진 처리한 원태인은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줬다. 오윤석의 땅볼 타구를 병살 처리하는 데 실패하며 2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손아섭의 중전 안타 때 오윤석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원태인은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고 4회 볼넷 2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5회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에 이어 6회 이병규, 정훈, 딕슨 마차도를 꽁꽁 묶었다. 
원태인은 전반기 5승 2패(평균 자책점 3.56)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달성 가능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후반기 1승 7패(평균 자책점 7.29)에 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지난 등판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승리 못지않은 소득’은 이럴 때 쓰는 표현 아닐까.
한편 삼성은 김상수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7-3으로 격파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