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KBO리그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켈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3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6연승 행진과 함께 시즌 13승 달성.
켈리는 4회 몸에 맞는 볼 2개로 1사 1,2루 위기에서 박석민을 146km 투심으로 3루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5~8회는 삼자범퇴. 9회 1사 후 대타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민우를 몸에 맞는 볼로 1,2루.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나성범을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완봉승을 달성했다.

켈리는 경기 후 "미국에서 완봉을 한 적은 있는데, 7이닝 경기였다. 9이닝 완봉은 처음이다. 빅리그 데뷔전, KBO리그 데뷔전과 함께 오늘 완봉승 경기는 특별한 경기로 기억된다. 동료 수비의 도움으로 운 좋게 완봉승을 거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켈리는 "8회를 마치고 투구수를 확인했는데 괜찮아서 완봉이 욕심났다. 올 시즌 안 좋은 모습을 만회하고 싶었고, 내일 더블헤더라 불펜을 위해 9회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올라갔다"며 "9회 주자 2명이 나가면서 조금 무서웠다.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양의지가 나에게 홈런과 안타를 많이 때린 선수였는데 운좋게 아웃을 잡으면서 완봉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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