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불펜 야구가 키움 강타선을 압도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를 7-6으로 승리했다. 6회 정진호의 결승타와 함께 박상원-윤대경-강재민-김진영-정우람으로 이어진 불펜이 나란히 1이닝씩 총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1점차 승리를 합작했다.
선발 장시환이 제구 난조로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가 됐다. 장시환은 4회까지 홈런 포함 안타 3개만 맞았지만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6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흔들렸다. 삼진 4개를 잡았으나 6실점(5자책)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한화 타선도 키움 선발 윤정현을 공략하며 6점을 지원했고, 동점 상황에서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5회 박상원이 안타와 볼넷을 1개씩 허용했지만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막았다.
이어 6회 윤대경이 선두 박동원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박준태를 3구 삼진 처리하느 등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자 한화 타선이 6회 정진호의 1타점 2루타로 리드 점수를 냈고,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지키기에 들어갔다.
셋업맨 강재민이 7회 박병호-김하성-허정협으로 이어진 키움 중심타선을 모두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주무기 슬라이더와 직구로 위력을 떨쳤다. 8회에는 김진영이 에디슨 러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수비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견제사로 러셀을 잡아내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9회 마무리는 정우람의 몫이었다. 선두 박준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잡았다. 지난 7일 광주 KIA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날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15세이브째. 윤대경이 시즌 5승째를 올렸고, 강재민과 김진영이 각각 14홀드-7홀드째를 수확했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한 10위 한화는 탈꼴찌도 눈앞에 뒀다. 9위 SK에 승률 2리가 뒤졌지만 승차를 없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