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21, 포항)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서 골까지 터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과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 매치서 2-2로 비겼다.
주목받은 선수는 송민규다. 올림픽대표팀 송민규는 후반 5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올림픽대표팀은 권경원의 자책골까지 유도해 2-1로 리드했다. 후반 44분 이정협의 동점골이 터져 극적으로 2-2가 됐다.

경기 후 송민규는 “감독님이 주문하신 부분을 경기장서 못 보여드려 죄송스럽다. 오늘 경기를 통해 감독님이 원하는 주문을 새겨서 더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첫 골에 대해서는 “(패스를) 영욱이 형을 줄 줄 알았는데 앞으로 드리블 치면서 길이 보였다. 어떻게 하면 되겠다. 머릿속에 그려졌다. 골로 연결되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기뻐했다.
송민규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의 첫 부름을 받으며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수장의 기대가 고스란히 담긴 발탁이었다. 송민규는 올 시즌 K리그1 24경기에 출전해 10골 5도움을 기록한 핫한 신예 공격수다.
첫 대표팀 출전에 대해 송민규는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 영광스럽다. 선수들이라 유니폼보다는 오늘 경기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결과가 괜찮게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와서 첫 번째 목표는 골보다는 감독님 주문을 새겨듣고 보여줘야겠다는 게 목표였다. 경기를 뛰면서 팀원들이 크다는 걸 알았다. 골은 넣었지만 경기력은 많이 아쉬웠다”며 반성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 송민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다. 올림픽에 가려면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 첫 경기이지만 감독님 스타일에 더 맞춰야 갈 수 있다. 경기장서 자신감 있게 하고, 감독님이 주문한 부분을 세밀하게 더 신경써야 한다”고 희망했다. /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