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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유산' 김비주 "첫사랑 같은 작품, 그래서 더 애틋해요"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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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김비주가 데뷔작 ‘기막힌 유산’을 ‘첫사랑’에 비유했다.

최근 김비주는 OSEN과 인터뷰에서 지난 9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극본 김경희, 연출 김형일)에 대해 “7개월 동안 학교 가듯이 촬영했다. 온전히 촬영 기간 동안 가온이로 살았고 행복했다. 촬영이 끝났다는 사실에 마음이 공허하다. 첫 데뷔작이고 모든 것이 처음이라 잊지 못할 첫사랑 같은 작품이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고 말했다.

김비주는 지난 9일 종영한 ‘기막힌 유산’에서 부가온 역으로 열연했다. 부가온은 100억 자산가 부영배(박인환)의 손녀이자 부설악(신정윤)의 딸로, 예쁜 건 물론이고 공부도 잘해 상위 1%를 벗어난 적이 없는 ‘핵인싸’ 중3이다. 단순히 부잣집 손녀가 아니었고, 출생의 비밀도 있어 입체적인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김비주는 이기적이고 시크한 모습부터 철들은 명랑 소녀, 출생의 비밀을 알고 고민하는 모습 등 캐릭터의 상황과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OSEN=최규한 기자] 201002 배우 김비주 인터뷰. / dreamer@osen.co.kr

‘엄친딸’ 부가온은 김비주에게 운명적으로 다가왔다. 김비주는 “제 나이로는 전혀 할 수 없는 16살 중학생이지만 부가온이라는 캐릭터와 극 중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매력적이었다. 해보고,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부가온을 통해 연기를 보여줄 수 있고, ‘배우 김비주’로 보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라 겁도 났지만 해보고 싶다는 도전 정신이 강했다”고 말했다.

‘부가온’에 완전히 몰입한 김비주는 “지난해 겨울 오디션을 봤는데, 당시에는 생머리에 앞머리가 없는 청순한 느낌이었다. 부가온을 보고 합격, 불합격 여부를 떠나 앞머리를 자르고, 단발로 변신했다. 여기에 화장을 지우니 중학생 느낌이 났고, 교복을 입고 중학생들이 할 법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당연히 연기도 준비했고요. 그렇게 풀세팅을 하고 오디션에 임했는데, 제작진 분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래서 부가온을 맡겨주셨다고 생각한다. 믿고 맡겨주셔서 정말 열심히 했고, PD님을 비롯한 제작진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비주와 부가온의 싱크로율은 어땠을까. 김비주와 부가온은 정반대에 있었다. 김비주는 “전체적인 틀로 보면 저와는 많이 다르다. 제 성격은 다정하고 밝은데, 부가온은 대사 자체도 비뚤어져 있었다. 어둡고, 차갑고, 버릇 없어 보였어다. 버릇 없어 보이는 것 때문에 초반에는 시청자 분을이 밉상으로 보시기도 하셔서 너무 밉상으로 보이는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며 “이를 이야기했더니 제작진 분들께서 처음에는 강하게 나가도 뒤에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반전이 있으니 더 세게 나가도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나중에 반전이 있는데, 처음에 미지근하게 나가면 반전에 임팩트가 약할 것 같다고 해주셔서 저도 김비주를 지우고 부가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OSEN=최규한 기자] 201002 배우 김비주 인터뷰. / dreamer@osen.co.kr

온전히 부가온에 녹아든 김비주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극 초반 버릇없어 보이던 부가온은 이장원(이일준)을 만나 마음을 열며 변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친모 이청아(정서하)가 나타나고, 아빠 부설악(신정윤)이 친아빠가 아니라는 ‘출생의 비밀’에 충격을 받고 비뚤어졌다. 하지만 할아버지 부영배와 가족들의 사랑을 알고 다시 품으로 돌아왔다. 김비주는 부가온의 심리, 상황 변화에 따라 이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극 중반부 가장 핵심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김비주’라는 이름이 시청자들에게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김비주는 “시놉시스에 부가온에게 출생의 비밀이 있다고는 나왔었지만 이렇게까지 극의 중심이 되어서 흘러갈 줄은 몰랐다. 작가님께서 부가온, 이청아, 부설아, 공계옥의 구도를 부가온을 주축으로 섬세하게 그려주셨다. 다들 부가온이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셨는지,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끔 해주셨고, 덕분에 중반부는 부가온을 위한 게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감사하고, 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화제를 모았던 일탈 장면과 부한라(박신우)와 편의점 장면에 대해서는 일탈 장면을 보고 ‘다른 사람 같다’ 등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에 대해 더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만족하는 장면이다. 일탈 때 모습은 평소의 부가온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심리적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많이 연구를 했던 장면이다”라며 “편의점 장면은 세세하게 대본에 나와있지는 않았다. PD님, 박신우 선배님과 리허설도 해보면서 ‘이런 느낌 괜찮겠다’고 하셔서 애드리브로 나왔던 장면이다. ‘짜증나’라는 대사도 없었다. 호흡을 맞추면서 애드리브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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