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카메룬전, 구보 프리킥 제외하면 지루했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0.10 09: 37

일본의 한 언론이 자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후 9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슈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카메룬과 A 매치 친선경기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25명 선수 전원을 해외파로 구성한 일본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을 불러들일 수 없게 되자 아예 유럽에서 A 매치를 치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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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구보 다케후사(비야 레알), 사카이 히로키(마르세유) 등 유럽에서도 인지도 높은 선수들이 포함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치른 경기였다 해도 정작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10일 '일본대표팀이 지루했던 원인은'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자국 대표팀 경기 내용을 아쉬워했다. 사카이의 타이트한 수비, 미나미노의 능숙한 트랩 기술, 가마타 다이치의 퀵턴, 이토 준야의 고속 드리블 등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가장 큰 볼거리는 90분이 지난 마지막에 나오긴 했다. 후반 투입된 구보가 경기종료 직전 얻어낸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왼발이 감아찬 공은 골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 장면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지리한 공방을 주고 받는 모습이었다.
이 매체는 "약 1년만에 치른 경기였다는 점에서 연계 부족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비록 친선전이지만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감독, 선수 모두 이번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 결과를 내겠다고 했기에 더욱 그렇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매체는 "경기가 지루했던 요인 중 하나는 지금 일본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면서 "선수들은 열심히 했겠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색깔이 그라운드 위에 드러나지 않은 점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나가토모 유토, 나카지마 쇼야 등 빠져 베스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견해가 있었다 해도 대표팀 경기에서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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