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감독이 9일 대구 삼성전을 되돌아봤다. 롯데는 삼성에 3-7 역전패를 당하며 7일 사직 KT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문회 감독은 4회 딕슨 마차도의 도루 실패가 가장 아쉽다고 했다.
3-1로 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마차도는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한동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김준태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되고 말았다. 이에 허문회 감독은 "내가 실수한 부분"이라고 자신의 잘못으로 여겼다.

3-3으로 맞선 9회 김상수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패전의 멍에를 쓴 김원중에 대해서는 "항상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 같다. 항상 잘 준비하고 있지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어떻게 보면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고 대답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제대로 가동되는 반면 계투진은 다소 삐걱거리는 모양새. 이에 허문회 감독은 "우리뿐만 아니라 타 구단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견디느냐가 중요하다. 관리를 한다고 해왔지만 내년에 그런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시즌 후 휴식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향 설정을 잘 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