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강속구 투수 김범수(25)가 1군 복귀를 향해 한걸음을 내딛었다.
김범수는 10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총 투구수 34개로 직구(18개) 체인지업(10개) 커브(4개) 슬라이더(2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45km.
지난 7월말 고관절 부상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LG 2군전에 1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던 김범수는 2경기 연속 통증 없이 무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시즌 막판 1군 복귀 가능성도 높였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의사 소견에 따르면 자주 던지는 불펜보다 한 번 던지고 충분히 회복하는 선발이 고관절 상태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며 “퓨처스에서 선발로 몇 번 더 던지며 투구수를 올리는 작업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호 대행은 “계획대로라면 시즌 마지막이라도 1군에 올릴 생각이다. 10월30일이 시즌 종료일이다. 그 이전에 4~5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되면 1군에 올려 선발로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올 시즌 1군에서 23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다. 6월말부터 7월초까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고질적인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해 아쉬움을 삼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