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젊은 투수들이 자기 할 일을 다 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2001년생 이민호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6이닝 동안 110구, 무실점 역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류중일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선발 이민호가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민호는 1회초 2사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더는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초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리고 팀이 0-0으로 맞선 7회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01년생 젊은 투수는 제 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차전에서도 LG는 9-5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2000년생 젊은 투수가 잘 막았다. 김윤식은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알테어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이끌고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 1실점, 4회초 2실점을 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다. 고전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NC 타선을 상대로 움츠러들지 않았다. 경기 후 류 감독은 "김윤식이 5이닝 동안 잘 던졌다. 승리투수 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날 류 감독은 NC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젊은 투수들에게 ‘켈리만큼 던져라’라고 하겠는가. 늘 하는 이야기지만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지고 후회 없이 내려오면 좋겠다”고 했다.
타자들이 필요할 때 점수를 잘 뽑았다. 2차전에서는 채은성이 3점 홈런 두방과 솔로 홈런 한 방으로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지만 이민호와 김윤식 두 명의 젊은 투수들은 3할과 10홈런 이상 타자들이 즐비한 NC에 맞서 힘차게 공을 던지며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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