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월 유관중 무산→​경기당 15파운드 유료 중계.."불법 초래할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10 21: 21

프리미어리그의 유관중 경기가 무산되고 유료 중계가 결정되면서 많은 반발이 예상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영국 현지에서 유료 중계를 결정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유료 중계 결정 탓에 불법 스트리밍 문제가 심화되고, 더 나아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PL 20개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10월에 열릴 리그 경기들을 유료 중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단계적으로 유관중 경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그 계획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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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EPL은 매라운드 5경기씩 페이 퍼 뷰(Pay-Per-View, PPV)로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당 요금은 14.95파운드(약 2만 2000원)이다. 20개 구단 중 레스터 시티를 제외한 19팀이 이에 동의했고, 결정에 따라 일부 경기 일정이 조정됐다. 
EPL 경기의 PPV가 결정되자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계사인 ‘BT스포르트’와 ‘스카이스포츠’를 구독 중이거나 경기장 입장이 불허됐음에도 시즌권 환불을 받지 못한 팬들 역시 경기당 시청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 회계 전문가이자 ‘프라이스 오브 풋볼(Price of Football)’의 저자인 키어런 매과이어는 EPL의 PPV 결정이 팬들을 저작권 침해로 이끌 것이라 우려했다. “스카이스포츠나 BT스포르트에서 잘 중계되지 않는 팀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도 지적했다. 
여기에 유료 중계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매과이어는 “정부의 권고에 반하는 것”이라며 “가족들과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집에 가지 않게 하려는 것에 완벽하게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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