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바르사에 선전포고..."골 세리머니 NO, 어딘가는 가리킬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11 00: 05

이제 바르셀로나를 적으로 만나게 될 루이스 수아레스(3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의미심장한 선전포고를 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밝혔다. “바르셀로나에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지만 반드시 어딘가를 가리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최근 6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아틀레티코가 수아레스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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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있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바르셀로나에 부임하자마자 수아레스를 방출 대상자로 정하고 짧은 통화로 이를 통보했다. 6년 동안 많은 트로피를 들었던 수아레스는 강한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수아레스는 ESPN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나와 내 가족에 큰 상처를 줬다. 그들의 표현 방식과 태도는 매우 옳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수아레스는 이어 “내가 팀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구단으로부터 들었을 때는 이미 언론과 다른 사람들이 알려준 후였다”라며 “쿠만 감독이 전화하기 전 구단의 누구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덧붙엿다. 
수아레스는 이적과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바르셀로나 수뇌부와 쿠만 감독을 머쓱하게 했다. 수아레스는 아틀레티코에서 첫 경기인 그라나다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20여분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자연스레 수아레스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11월 23일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코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수아레스는 ESPN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전 득점시 세리머니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소리를 지르거나 미친 듯이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어딘가를 가리킬 것”이라고 답했다. 
수아레스의 손가락이 향할 곳은 어디일까. 짧은 전화 통화에서 불쾌감을 안겨준 쿠만 감독일지, 아니면 결론적으로 자신을 팀에서 내몬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일지 팬들의 이목이 향하고 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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