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났다.
탬파베이와 휴스턴은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휴스턴이 3승 2패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사진] 탬파베이 마이크 브로소(왼쪽), 휴스턴 카를로스 코레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11/202010110321775136_5f81fd1d77b83.jpg)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탬파베이가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당시 휴스턴(107승 55패)은 게릿 콜-저스틴 벌랜더-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과 파괴력 있는 타선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탬파베이(96승 66패)는 뉴욕 양키스에 밀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전력상 휴스턴의 우위가 점쳐졌고 결국 예상대로 휴스턴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는 상황이 반대다. 탬파베이는 40승 20패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고 휴스턴은 29승 31패로 5할 승률도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대된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자격으로 겨우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냈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도전자 휴스턴에게 나쁘지 않다. 휴스턴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불어 유이하게 5할 미만 승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2경기 만에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한 밀워키와 달리 휴스턴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미네소타 트윈스를 2승으로 제압했고,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서부지구 우승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3승 1패로 격파했다. 각 지구 우승팀을 빠르게 제압한 휴스턴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임한다.
반면 탬파베이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양키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2차전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를 5차전에 선발투수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총력전을 벌인 탬파베이는 투수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휴스턴을 만나게 됐다. 다행히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5차전에 투입하지 않고 아낀 것이 위안이다.
탬파베이는 올해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휴스턴은 2017년 우승이 불법적인 사인훔치기 덕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각각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