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연패 위기’, 이동욱 감독은 10일 밤 코칭스태프를 소집시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1 09: 11

 시즌 첫 4연패.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시점에서 올 시즌 가장 긴 연패다. 위기감을 느낀 것일까. 
이동욱 NC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더블헤더를 모두 패배한 뒤 코칭스태프를 소집시켰다. 경기를 마친 뒤 예정에 없던 코칭스태프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NC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올해 3연패만 네 차례 기록했던 NC의 첫 4연패다. 지난 주 11연승을 달리며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질주하던 NC는 이번 주 치른 6경기에서 1승 5패로 흐름이 안 좋다. 지난 7월 25일~8월 5일 두 차례 3연패를 당하며 1승 6패를 기록한 시기 이후 가장 안 좋은 사이클이다. 

10일 LG와 더블헤더 2차전, 5-9로 뒤진 9회초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NC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키움에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한 후 LG에 더블헤더 포함 3경기를 모두 졌다. 지난 9일 LG전에선 켈리에게 완봉패를 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14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중단되며 시즌 첫 무득점 패배였다.
이동욱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완봉패를 당해도 똑같은 1패다”라고 연속 득점 기록이 중단된 것에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1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0-5로 영봉패를 당했고, 2차전에서는 5-9로 패배했다. 에이스 루친스키도 무너졌다. OPS와 득점 1위인 NC는 LG의 신인 투수 이민호와 김윤식을 공략하지 못하고 연패 늪에 빠졌다. 
NC는 타격 사이클이 내리막이다. 최근 6경기에서 팀 타율은 2할3푼에 그치고 있다. 시즌 OPS가 .827인 NC는 최근 6경기에서 .653으로 뚝 떨어졌다. 공수의 중심인 4번타자 양의지가 이 기간 24타수 4안타(타율 .167) 1타점으로 부진한 것이 도드라진다.
NC는 2~5위 추격자들에 6~7.5경기 앞서 있다. 4연패에 빠졌지만 여전히 여유는 있다. 하지만 지난해 SK는 시즌 후반 9경기 차 리드를 까먹고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15경기를 남겨두고 매직넘버 ‘9’인 NC의 정규 시즌 우승 가능성은 높지만, 확정되기 전까지는 방심할 수 없다. LG가 5연승으로 2위로 올라왔고, 두산도 최근 7승1패 상승세다.  
이 시점에서 첫 4연패, 두 차례나 영봉패를 당한 것은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위기가 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분위기를 가다듬어야 한다. 사령탑이 코칭스태프와의 식사 자리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구성원들은 알아서 공유하게 된다. 
NC는 다음 주 KIA, 롯데를 만나는 일정이다. KIA 상대로 5승 6패 열세, ‘지역 라이벌’ 롯데와는 6승 5패로 팽팽하다. 11일 LG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가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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