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니" 선발 2회 교체, 두산의 승부처 결단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1 13: 09

"시즌 중반이면 그냥 책임지라고 했겠지."
두산 베어스는 10일 수원 KT전에서 13-8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함덕주가 2회 1사에서 내려간 이후 불펜 투수 7명을 기용했고, 그사이 타선이 18안타 13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잡았다.
선발 투수 조기 교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공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다음 투수를 기용해서 뒤에 맞은 선수들이 맞으면 넘어갔다고 생각하려고 했다. 일단 (함)덕주가 볼-볼 하면서 경기가 길어진 만큼, 야수들도 그라운드에 있는 시간에 많아지고 흐름이 안 좋이지니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반이었으면 투구수를 채우도록 해서 중간 투수를 주지 않겟지만, 이제 시즌 막바지다. 결정을 해야 한다"라며 "그래도 타선이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갔다"고 이야기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함덕주가 교체되고 있다. /jpnews@osen.co.kr

함덕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강률에 대해서는 "잘 막아줬다. 그게 컸다"라며 "(김)원형 코치에게 누가 준비 됐는지를 물어보니 김강률이 대기하고 있다고 하더라. 김강률은 구속이 올라왔다. 다만 제구력은 아직이다. 김강률과 김민규를 생각했는데 김민규는 뒤쪽으로 붙이려고 해서 빼놨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박세혁이 선발 마스크를 쓴다. 김태형 감독은 "타격감대로라면 장승현이 나가야 하는 것이 맞지만, 투수들의 호흡도 고려 안할 수 없다. 투수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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