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득점' 김진환 있기에...서울E, 대표팀 차출에도 끄떡없었다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11 15: 21

이상민, 김태현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서울 이랜드 수비에 공백이 생겼지만 김진환의 노련한 리드와 눈물의 결승골이 빛을 발했다. 
서울 이랜드는 11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에만 김진환과 레안드로가 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 서재민의 프로 데뷔골까지 더해 부천 상대 이번 시즌 3전 전승을 거뒀다. 
이랜드는 승리를 추가해 승점 34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점프했다. 지난 8월 잠시 3위에 랭크된 후 2개월 만에 3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상민, 김태현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안정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부천은 10경기(2무 8패) 연속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승점 22에 머물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이랜드는 이번 라운드에서 주축 수비 라인에 공백이 생겼다. 스리백의 가운데와 왼쪽을 담당하는 이상민과 김태현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다. 특히 이번 시즌 이랜드가 치른 리그 22경기에 모두 풀타임 소화한 이상민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부천과 경기에선 베테랑 김진환이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수행했다. 높이에 강점이 있는 김수안, 투쟁심 넘치는 수비가 돋보이는 김동권과 스리백을 구성해 부천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랜드는 경남-부천전까지 2경기 연속으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전반 초반 이랜드는 조건규를 비롯한 발 빠른 상대 공격진에 수비 배후 공간을 허용했다. 전반 5분 조건규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 정도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김진환을 중심으로 이랜드 수비진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진환은 수비 뿐만 아니라 득점으로도 이랜드의 3위 등극을 이끌었다. 전반 18분 김진환은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진환은 이날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랜드는 김진환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23분 레안드로의 추가골, 후반 18분 서재민이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진환은 올해 31세의 베테랑 수비수이지만 이번 시즌 팀에선 이상민과 경쟁에서 다소 밀린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출전한 리그 경기는 8회에 불과했다. 
경기 출전 횟수 자체는 적었지만 선수단 내에서 김진환을 향한 신뢰를 두터웠다. 경기 전 이랜드의 수문장 강정묵을 비롯한 선수들은 김진환이 부천전에서 수비라인의 리더가 될 것이라 꼽았다. 김진환은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와 3위 점프를 이끌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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