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E 정정용 "승격 계획 세웠다...경기장에서 보여줄 것"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11 15: 56

"어느 정도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서울 이랜드는 11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3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에만 김진환과 레안드로가 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 서재민의 프로 데뷔골까지 더해 부천 상대 이번 시즌 3전 전승을 거뒀다. 
이랜드는 승리를 추가해 승점 34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점프했다. 지난 8월 잠시 3위에 랭크된 후 2개월 만에 3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상민, 김태현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안정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부천은 10경기(2무 8패) 연속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승점 22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상대팀을 대비할 때 컨셉을 가지고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알고 경기했다"라며 "부천과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세트피스를 잘 준비했다. 득점만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남은 경기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랜드는 수비 공백에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정 감독은 "이랜드는 새로운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리면 조직력에 문제가 생긴다. 김수안, 김진환이 1주일 동안 수비 조직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라며 "초반에 흔들렸는데 선수들을 믿었고, 경기력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흡족해 했다.
이어 정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경쟁은 다른 이야기다"라면서도 "김수안은 공격에서도 강점이 있다. 조금씩 다른 캐릭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운영에 있어서 많이 뛰지 못하다보니 조직력에서 문제가 있었다. 남은 경기 상황을 봐서 유연성 있게 활용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서재민은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프로데뷔골을 신고했다. 서재민은 고교시절 정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다. 정 감독은 "공격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 처음에 팀에서 윙백을 시켰는데 혼동이 있었다. 수비력을 계속 훈련시켰고, 공격적인 역할도 중요해서 그 부분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뷔골을 축하하고 자신감을 갖고 선수 생활을 하면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랜드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3위에 올랐다. 정 감독이 임기내 목표로 세웠던 승격에 한 발 가까워졌다. "앞으로 우리보다 하위권 팀들과 만나서 수월하게 보일 수 있지만 안양에 2패를 했고, 안산을 만나서도 좋지 않았다."라며 "개선할 부분이 많다. 지금 성적이 좋다고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계획을 갖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정 감독을 끝으로 "내 기준에서 볼 때 시즌 전에 충분히 중위권 이상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2년 연속 최하위를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문제가 걱정됐다. 이 부분만 극복하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하다 생각했다.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남은 4경기에서 신중한 판단으로 임하면 목표로 한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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