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효과 없나, 2위 멀어진 키움…4위도 불안해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0.12 00: 05

감독 교체 효과는 없는 것일까. 
키움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3-9 완패를 당했다. 대체 선발 조영건을 투입하며 사실상 불펜 데이로 승부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다. 
지난 8일 손혁 전 감독을 자진 사퇴 형식으로 경질한 키움은 만 35세의 퀄리티 컨트롤 코치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첫 경기였던 8일 고척 NC전은 이겼지만, 최하위 한화와의 3연전을 1승2패 루징시리즈로 아쉽게 마쳤다. 

키움 선발 조영건이 교체되고 있다./ksl0919@osne.co.kr

이로써 키움은 시즌 75승60패1무로 4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최근 6연승을 질주한 2위 LG와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3위 KT에는 1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오히려 5위 두산에 1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4위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11일 한화전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2위를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최소 6승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패하면서 남은 8경기에서 목표로 세운 6승을 해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에 내몰렸다. 
9회말 키움 손혁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은 우천 취소가 적어 리그에서 최다 136경기를 치렀다. 잔여 경기가 적어 자력으로 2위 확정은 물건너갔다. 남은 8경기를 최대한 이겨 놓은 뒤 경쟁팀 LG, KT, 두산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키움은 당초 이날 한화전 선발 차례였던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다음주 KT-두산전에 맞춰 등판 일정을 미뤘다. 김창현 대행은 “순위 싸움 중인 팀들과의 맞대결이 중요한 만큼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경쟁팀과 대결에 초점을 맞추며 다음을 바라봤지만 당장 눈앞에서 만난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상황이 꼬였다. 
키움은 최근 20경기에서 8승12패로 승률 4할에 그치고 있다. 손혁 전 감독이 있을 때부터 하락세가 뚜렸했지만 갑작스런 감독 교체 논란 속에 팀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대개 감독이 교체되면 충격 요법으로 일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2위 싸움 중이던 키움에는 이마저 보이지 않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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