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우려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해리 케인을 경기에 출전시켰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뛰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UEFA 네이션스리그 2그룹 3라운드’에서 벨기에를 2-1로 이겼다. 2승1무의 잉글랜드는 벨기에(2승1패)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에서 제외된 케인은 후반 21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 전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30분 정도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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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지켜본 후 “이날 케인을 보니 자신감을 더 얻었을 것이다. 덴마크전에는 더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응원하는 많은 축구팬들은 케인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들 것이다. 이번 시즌 득점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능력까지 발휘하고 있는 케인이 잉글랜드에서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만 토트넘 팬들 만큼은 마음 놓고 지켜볼 수 없다. 토트넘이 9월 한 달 동안 2~3일 간격으로 8경기나 치르는 동안 케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냈다.
무리뉴 감독 역시 혹사당한 케인의 부상을 우려했다. “나는 토트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케인을 출전시키지 않았다”라며 잉글랜드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무언의 압박을 하기도 했다. 10월 A매치 기간 치러질 웨일스와 친선전, 벨기에-덴마크와 네이션스리그 출전시간을 조절해달라는 것.
케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리뉴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다행히 부상이 아직 피로 누적에 의한 컨디션 난조였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공개적으로 덴마크전에도 케인을 기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무리뉴 감독과 갈등이 예상된다.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네이션스리그 경기는 오는 15일에 열린다. 케인이 토트넘에 복귀하면 19일에 곧장 웨스트햄과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케인의 부상 우려에도 덴마크전에 출전시키는 것으로 무리뉴 감독이 분노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