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경규' 이경규→'내꿈라' 김희철x심형탁, 본 적 없던 모바일 新예능 탄생[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0.12 16: 18

 그간 본 적 없던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이 카카오TV를 통해 탄생했다.
방송인 이경규가 12일 오후 카카오 채널을 통해 진행된 카카오TV 예능의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에 못 웃기면 (예능계를) 떠나겠다. 보다가 재미 없으면 핸드폰을 던지시라”며 “그만큼 제가 정말 자신이 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이날 카카오TV 예능 ‘찐경규’의 이경규와 권해봄 PD, ‘내 꿈은 라이언’의 김희철과 심형탁, 김민종 PD가 출연해 각각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제작총괄 오윤환은 “디지털 환경이 바뀌면서 트렌드가 바뀌었다. 거기에 발 맞춰 가고 싶었다”라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뛰어난 PD, 스타들과 만들다 보면 사랑받게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경규와 김희철은 기자회견 초반 무리수 개그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경규는 상대 프로그램을 향해 “‘내 꿈은 라이언’은 곧 종영할 거다. 오늘 왜 나와 있는지 모르겠다”고 경계했다.
이에 김희철도 “‘찐경규’도 언제 종영할지 모른다”고 맞서 웃음을 안겼다.
권해봄 PD는 “이경규 선배가 카메라 뒤에서 더 웃기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 기획의도를 갖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오윤환 선배에게 제안을 받고 옳다구나 싶었는데 독이 든 성배가 될지 몰랐다.(웃음) 촬영 현장에서는 웃음 떠날 일 없이 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경규 선배님이 화낼수록 재밌다. 저는 중간에서 화받이를 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며 “이경규 선배님이 새로운 예능 환경을 어떻게 개척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 거 같다”고 했다.
‘찐경규’는 예능 대부 이경규와 모르모트(권해봄) PD의 디지털 예능 도전기를 담았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공개.
이경규는 “기계와 장비는 바뀌었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며 “무엇을 하든 관계가 없다. 플랫폼이 어디인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떨고 있는 권 PD에게 “본인의 평소 습관이다. 지금 너무 긴장하고 있다”며 “그래서 내가 나오지 말라고 했다. 굳이 무대에 올라와서 왜 떠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권 PD는 “프로그램 이름이 ‘찐경규’고, 제가 후배라 선배님의 눈치도 본다. 근데 제가 꼭 선배님의 눈치만 보는 게 아니라 화도 나게 하고 열 받게 할수록 재미가 생긴다는 걸 안다. 촬영장도 그런 쪽으로 무게중심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 꿈은 라이언’은 전국의 흙수저 마스코트들이 세계 최초의 마스코트 예술 종합학교 ‘마예종’에 입학해 펼치는 도전을 그린 서바이벌. 지난 한 달간 한 개의 콘텐츠에서 약 13만 뷰에 달하는 조회수가 나왔다.
‘내 꿈은 라이언’의 김민종 PD는 “모바일의 기능성보다 소재적인 측면에서 지상파, 유튜브 채널에서 못 하는 것에 집중해 기획했다”며 “카카오에서만 할 수 있는 참신한 소재를 생각했다. 거기에 더불어 마스코트에 잘 어울리는 MC들이 섭외돼 몰입도가 높다. 딱 맞는 콘셉트라 제작에 착수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오디션 예능이라 처음엔 반대했다는 김희철은 “걱정했지만 마스코트의 세계관이라 하기로 했다”며 “가령 꿈돌이 캐릭터라면 그의 세계관을 갖고 적응을 하는 거다. 캐릭터와 만나니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MC 심형탁은 “인기가 없는 캐릭터를 밖으로 표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게 반가웠다”며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다른 나라 것인데 제가 애국심을 위해 집에 태극기를 걸어놨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희철은 “저희가 조회수 150만 뷰가 나오면 ‘찐경규’를 살리기 위해 마스코트 분장을 하고 도움을 드리러 나가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김민종 PD는 마지막으로 “마스코트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인지도를 얻으며 잘 되고 있기에 보람이 있다”며 “투표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내 꿈은 라이언’은 매주 화, 금 오후 5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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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카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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