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이주용, 3G 2골 1도움으로 벤투-축구 팬 눈도장 '쾅!'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13 06: 06

‘깜짝 발탁’의 주인공 이주용이 2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 팬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벤투호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호와 가진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과 이주용의 쐐기골, 이영재의 추가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9일 1차전에서 2-2로 힘겹게 비겼던 벤투호는 1, 2차전 합산 결과 5-2로 승리하며 이번 스페셜 매치 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이 열렸다.후반 축구대표팀 이주용이 추가골을 넣고 있다./youngrae@osen.co.kr

1차전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했던 이주용은 2차전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38분 이주용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동준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투입된 이주용은 지난 경기와 달리 측면 공격수에 배치됐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그대로 끝난다고 해도 벤투호가 하나은행컵의 주인이 되는 상황이었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한 이주용은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약 10분에 불과한 시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수비적으론 스피드와 저돌성이 좋은 김학범호의 엄원상과 이유현을 막고, 공격적으로는 추가 2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주용은 후반 43분 상대 골키퍼 안찬기가 골문을 비우고 나와 머리로 공을 걷어낸 것을 가슴으로 잡아놓고 곧바로 슈팅을 때려 골을 기록했다.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정확하게 빈 골문을 꿰뚫었다.
이주용은 내침김에 도움까지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서 공을 잡은 이주용은 수비 배후 공간으로 파고드는 이영재를 향해 정확한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이영재는 안찬기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투 감독은 이주용 교체 카드를 성공적이라 평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팀 오른쪽 측면에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포진했다"라며 수비수인 이주용을 이동준 대신 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비를 강화하는 이유도 있었다.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교체했다. 교체카드가 성공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이 열렸다.후반 축구대표팀 이주용이 추가골을 넣고 있다./youngrae@osen.co.kr
이주용은 이번에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 중 가장 기대가 적었던 선수다. 김진수가 이적을 한 후 소속팀 전북에서 줄곧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지만 수비적으로 불안함이 있었다. 최근 들어 동료 선수들과 호흡이 맞아가고 있지만 벤투 감독의 제1의 옵션이란 평가는 많지 않았다. 
이주용은 홍철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 기회를 잡은 지난 1차전 경기 선제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이어 출전한 2차전에서는 대표팀 승리에 방점을 찍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주용은 대표팀에서 맹활약에서 자심감을 안고 소속팀 전북으로 복귀한다. K리그1에 3경기가 남은 가운데 막판 역전 우승을 위한 레이스에 이주용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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