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에게 패한 아우들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과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동경, 이주용, 이영재에게 내리 3실점, 승부를 넘겨야 했다. 1차전을 2-2로 맞선 만큼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후 올림픽 대표팀들은 모두 패배를 꼽씹었다. 전반 동안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 이광연은 "이번 소집을 통해서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용도 결과도 좀 아쉽다. 전술적으로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들이 필드에서 나오질 않았다.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야 할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을 확인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몸을 던져 김인성을 막았나 하면 벼락 중거리 슈팅으로 눈에 띄었던 이유현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쓴 경험이지만, 이번 계기로 좀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뒤 간격을 좀 더 촘촘하게 가지고 갔어야 했다. 저희의 스타일로 역습도 해냈어야 했는데, 1차전의 문제점이 2차전에서도 크게 개선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정승원도 마찬가지. 그는 "3실점과 패배 모두 너무 아쉽다. 우리가 해왔던 플레이가 안나왔다. 감독님이 평소 주문 하시던 것, 그리고 1차전 끝나고 말씀하신 것들을 경기장에서 해내지 못했다"면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경기였다. 결과도 내용도 두번째 경기가 너무 아쉽다. 팀적인 수비가 부족했는데, 앞으로 평소 훈련과 다음 소집 때 많은 발전을 가져와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후반 투입돼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던 오세훈도 “경기를 뛰며 실책하는 부분은 정말 아쉬웠다. 실책하면서도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했다.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득점을 쉽게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