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갈 길 바쁜 두산에 또 고춧가루를 뿌릴까.
한화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131경기에서 43승 2무 86패(승률 .333)로 리그 최하위에 있는 한화가 5강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두산의 발목을 잡을지 관심사다.
한화는 올해 두산과 12차례 맞붙어 7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가 12일까지 상대 전적에서 앞두고 있는 팀이 두산과 삼성(6승1무5패)이다. 두산 상대로 올해 가장 승률이 좋다.

두산은 4위 키움에 1경기 차 뒤진 5위다. 3위 KT에 2경기 차, 2위 LG에 2.5경기 차 뒤져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는 계속 요동칠 수 있다. 하지만 한화의 최근 기세가 매섭다. 지난 주 KIA에 3승1패, 키움 상대로 2승1패로 5승2패를 기록했다.
두산이 한화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두산은 한화 상대로 최근 맞대결 5경기에서는 4패를 당했다. 그리고 최근 2경기(9월 30일~10월 1일)에서는 연속으로 10점 이상 내줬다.
두산 선발은 알칸타라다. 한화 상대로 매우 강한 투수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 중이다. 14이닝을 던져 안타 5개만 허용했다. 홈런은 한 방도 내주지 않았다. 겨우 1점 내줬다.
두산이 알칸타라를 내세우기 때문에 한화 타자들도 쉽게 치기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불펜 싸움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는 윤대경, 강재민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투수들이 있다. 반면 두산은 이영하를 마무리로 돌렸지만 여전히 뒷문이 불안하다. 이영하는 직전 경기인 지난 11일 KT전에서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리고 동기부여는 5강 순위 싸움이 걸린 두산에만 있는게 아니다. 한화도 탈꼴찌를 노린다. 9위 SK에 1경기 뒤져 있다. 100패 위기는 벗어났다. 한화 선발 김이환은 지난 7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챙겼다. 그 기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와 두산의 시즌 13번째 맞대결, 양 팀 모두 목표하는 바가 있어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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