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iPS 전문가, 김하성 ML 가면 강정호 뛰어넘는 성적 “2할7푼대-20홈런-80타점 이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3 10: 12

과연 키움 김하성(25)은 올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할까. 메이저리그에서 김하성은 팀 선배였던 강정호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미국 매체 팬그래프닷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은 메이저리그를 향한 큰 열망과 전망을 가졌다"는 제목으로 김하성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를 쓴 댄 짐보르스키는 김하성이 내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향후 5년간 예상 성적으로 타율 2할7푼대-20홈런 이상-80타점 이상을 전망했다.
야구 통계 전문가인 짐보르스키는 자신이 고안한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활용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성공을 예상했다. 

ZiPS는 김하성이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타율 2할7푼4리-23홈런-82타점, OPS .820 WAR 3.8의 뛰어난 성적을 예상했다. 5년 계약을 가정하고, 2025년까지 매년 2할7푼대 타율과 23~24홈런, 80~83타점을 예상했다. WAR은 3.5~3.9로 전망했다. 
강정호는 2015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재활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2016시즌에는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성적보다 높은 전망치. 
짐보르스키는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로 뛰며 타율/출루율/장타율 .304/.396/.521을 기록하고 있다. KBO에서 풀타임 6시즌째 뛰고 있는 김하성은 2018년 기록한 .832보다 낮은 OPS를 기록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하성은 상당히 어린 나이에 미국에 올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그는 다음 주 생일이 지나면 25 세가 된다”고 재능과 함께 어린 나이를 장점으로 꼽았다.
짐보르스키는 KBO리그 수준을 더블A와 트리플A 중간쯤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KBO의 최고 선수 재능이 더블A~트리플A 중간에 불과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블A 유격수로서 김하성이 19세 때 .290/.362/.489를 기록했다면, 울트라 엘리트 유망주 수준이다"고 극찬했다.
짐보르스키는 "스카우트의 관점에서 볼 때도 그다지 초조함은 없다. 팬그래프의 국제 유망주 랭킹에서 김하성이 1위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지난 5월 톱100 유망주에서 김하성을 1위에 올려놓았고, 미래 메이저리그에서 잠재력을 펼칠 한국 선수 중 1위로 꼽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몸값으로 1억 달러까지 언급됐다. 김하성의 ZiPS 예측 성적을 두고, 짐보르스키는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선수는 1억 달러 이상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다른 리그 선수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위험이 있어서 올 겨울 메이저리그 팀들이 김하성을 어떻게 바라볼 지는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5000만 달러 이하로 계약한다면, 김하성을 영입한 구단은 기막힌 계약(저렴하게 영입했다는 의미)을 한 것이 될 것이다. 좋은 유격수가 없는 컨텐더 팀은 오프 시즌 김하성 영입을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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