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 자리를 잡는 것이다.”
KT 위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선발 투수로 이대은을 예고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경험을 쌓은 이대은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첫 해 선발로 나섰던 그는 시즌 중반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고 17세이브를 거두면서 자리를 잡는 듯 했다. 올 시즌 역시 출발은 마무리였지만, 안정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5월을 채 마치지 못한 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정비에 들어간 이대은은 9월 다시 콜업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은 듯 했지만, 중간 중간 기복을 보였던 그는 지난 7일 롯데전에서 ‘오프너’ 역할을 하며 선발로 나섰다. 3⅓이닝 동안 3실점을 했지만, 전반적인 구위 등에서는 합격점을 받았고, KT 이강철 감독은 다시 한 번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과거에 비해 구속이 많이 떨어졌는데, 최근에 포크볼도 그렇고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라며 “1~2점은 준다고 생각하고, 많이 던지다보면 감도 찾을 수 있으니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수 제한없이 갈 생각이다. 잘하면 자리를 잡게된다. 내년에 (고)영표도 오기도 하지만, 한 시즌 동안 선발 5명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이대은의 호투를 기대했다.
KT는 3위를 달리면서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다. 해외 무대와 국가대표 경험까지 있는 이대은이 자신의 구위를 회복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KT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2위 LG에 0.5경기 차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날 키움전 1승이 중요한 입장이다.
한편 키움은 선발 투수로는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요키시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와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고, 수원에서는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