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이정은, 무언의 목격자로 완벽 변신[Oh!쎈 컷]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10.13 08: 19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이정은이 무언의 목격자로 변신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막강한 캐릭터 소화력과 친근한 매력을 뽐내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이정은이 영화 '내가 죽던 날'로 돌아온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눈이 부시게', '타인은 지옥이다', '동백꽃 필 무렵' 등 대중을 웃겼다가 울렸다가 때로는 무섭게 만들기도 하는 강렬한 씬스틸러이자, 2019년 아카데미와 칸을 휩쓴 화제작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의 문광 역으로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휩쓴 대세 배우 이정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주연을 맡아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은 그녀가 '내가 죽던 날'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 순천댁. 인생의 모진 풍파를 겪은 그녀는 홀로 조용히 지내던 중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되어 보호를 받기 위해 섬으로 오게 된 세진(노정의 분)에게 거처를 제공하게 된다. 태풍이 몰아치던 밤,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세진이 사라지고 이를 수사하러 온 형사 현수(김혜수 분)에게 자신이 마지막으로 본 세진의 행적을 알려준다.
“의사소통을 하는 데 제일 첫번째 수단인 언어를 걷어내고 대사 없이 행동과 표정으로 온전하게 감정을 전달하고 표현해내는 것이 고민이었지만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보람된 작업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한 이정은은 쉬는 시간에도 스태프들과 표정과 몸짓으로 의사소통하며 순천댁 역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목소리를 듣고 싶은 배우에게 무언의 목격자 역할을 맡긴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는 박지완 감독은 “이정은 배우 덕분에 순천댁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덜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처음으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는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 배우로서 가장 좋은 얼굴을 이번에 목격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한다.
목소리 없이도 모든 감정의 디테일을 전하며 혼신의 연기를 펼친 이정은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대세 연기파 배우의 저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1월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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