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준비 열심히 했는데…" 공백 지운 강민국, 사령탑의 미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13 13: 12

"기회가 왔을 때 잡으면 본인도 좋지만, 팀도 좋아요."
KT 위즈는 지난 7일 롯데전서 대형 악재를 만났다. 베테랑 2루수 박경수 경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병원 겸진 결과 약 5cm 정도 찢어졌다는 소견을 들었다. 복귀까지 약 4주가 걸리는 부상이었다.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치르며 창단 첫 가을야구를 노리는 KT에게 주전 키스톤콤비 한 축의 이탈은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우려와 다르게 KT의 2루는 안정적으로 채워졌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민국(28)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령탑을 미소짓게 했다.

2회말 1사 2,3루에서 KT 강민국이 우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올 시즌 내야 백업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지켜온 강민국은 7일 경기에서 강민국을 대신해 2루수 나섰다. 8일부터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4경기에서 강민국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몸을 날리며 안타성 타구를 아웃 카운트로 바꾸기도 했다.
수비도 수비였지만, 타격에서 100% 이상을 해냈다. 4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강철 감독은 강민국의 활약에 반색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팅 치는 감각이 좋다. 지금 감이 좋은 것이 그대로 나오고 있다. 수비도 안정적으로 해줬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또 한 명의 선수가 주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성장의 장이 되길 바랐다. 이강철 감독은 "기회가 됐을 때 그렇게 잡으면 본인도 좋지만, 팀이 좋다"라며 "항상 준비를 열심히 잘해줬는데, 최근 결과가 잘 나왔다.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KT는 지난주 3승 3패로 버티기에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11일 경기를 마치고 "한 주 목표였던 5할 승률 달성을 위해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 bellstp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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