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경진 "결혼했으니 망하면 안돼..방송 위해 머리 삭발할 각오까지"(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0.13 17: 02

 코미디언 김경진에게 2020년은 아주 특별한 한해다. 결혼과 함께 식당 개업을 하면서 그 누구보다 보람찬 한 해를 보냈다. 식당 주인이지만 여전히 방송에 대한 욕심도 넘친다. 멈추기 보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김경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경진은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새롭게 차린 음식점에 대해 "음식점에 80%정도 쏟고 있다"라며 "일이 없으면 무조건 출근해서 일을 한다. 근처 맛집도 다니기도 하고, 열심히 고민한다"라고 밝혔다. 김경진은 종로에 냉면과 불고기 등을 파는 식당을 열었다. 개업 초기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평하는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진이 코로나 시국에 음식점을 이유는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다. 김경진은 결혼 한 달 전인 5월경 이 식당의 문을 열었다. 김경진은 "결혼을 해야하는 시점에 방송이 없었다. 사실상 실업자니까 수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걱정 때문에 준비를 시작 했다. 익선동이라는 동네도 좋았다. 동네 상권이 좋았는데,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졌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식당을 문닫고 난리인데, 연다고 하고, 결혼한다고 하고. 저도 소심하니까 걱정이 많았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잘한 것 같다. 어차피 해야하는 것이고 그래서 서둘렀다. 결혼식도 훌륭히 끝났고, 식당도 조금씩 올라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경진이 자신감 있게 식당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진지했기 때문이다. 김경진은 "처음에 고민을 했던 게 제 이미지가 빈티나는 이미지여서 음식을 먹었는데 장난을 치는 것 같을까봐 걱정했다"라며 "김경진이 식당을 했는데, 이미지만 가지고 평가 받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냉면도 연구 많이 하고, 유명한 집에 가서 연구도 많이 했다. 음식 가지고 절대 장난 치지 않는다. 저도 제 마음대로 장사 할 수 있지만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아야 되니까 망하면 안되서 정말 최선을 다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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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은 음식점 사장으로 지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는 "평생 개그맨밖에 해보니까. 출연을 했는데, 행사비를 못받으면 독촉을 했다. 그런데 제가 재료 대주는 사장님들에게 독촉전화를 받게 됐다. 이제는 독촉전화를 받으면 조마조마해진다. 이제는 행사비 못받아도 전화를 안한다. 독촉전화를 받다보니까 더 이상은 하면 안되겠다. 많이 싫어했겠다는 생각을 한다. 될때되면 주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솔직한 면모를 털어놨다.
김경진의 책임감의 근원은 아내 전수민이었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을 보내고 있는 김경진에게 전수민은 든든한 존재다. 김경진은 "동반자가 있으니까 든든하다.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이야기 할 수 있고, 기쁜 것은 서로 좋아해준다. 최근에 '복면가왕'에 제가 나왔는데, 밤에 자기전에 그 영상을 보고 있다. 너무 좋다. 아내가 노래를 너무 잘해서 좋다고 하면서 자기전에 듣고 그런 모습 보니까 너무 좋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결혼 이후 김경진은 달라졌다. 김경진은 "지금은 가릴 때가 아니다. 다 해야한다. 지금 긴 헤어스타일의 저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제가 머리를 자르면 행사를 못한다. 하지만 예능에서 삭발을 해야하면 삭발을 할 생각도 있다. 그정도의 각오를 하고 있다"고 비장하게 말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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