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는 걱정하지 않는다. 3일 연속 쉬는 게 더 걱정이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끝판대장' 오승환의 뛰어난 연투 능력을 높이 샀다. 어느덧 불혹을 앞두고 있지만 신체 능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의미였다.
오승환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모두 등판해 1이닝씩 소화했다. 13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3연투는 걱정하지 않는다. 3일 연속 쉬는 게 더 걱정"이라며 "꾸준히 던져줄 수 있는 상태라면 3연투는 가능하다. 그 정도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승환에게 나이는 숫자일 뿐.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고 있지만 신체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한참 어리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처럼 근육량이 많은 선수는 드물다. 지난해 8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연투에 대한 부담감도 없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임현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임현준은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올라 좌승사자 본능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그는 "반대 투구 비율이 낮아져 중심 타선과 상대하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