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 금지’ LG의 징크스, 연승 끝나면 하락세에 빠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14 09: 02

 LG 트윈스가 6연승에 멈췄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LG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2-17로 완패했다. 대체 선발로 나선 류원석이 1회에만 실책이 빌미가 돼 비자책 8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 스트레일리 공략에 실패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6연승을 마감했다. 2위 자리를 KT에 넘겨주고 반 경기 뒤진 3위가 됐다. 승차없이 4~5위인 두산과 키움은 1.5경기 차이로 쫓아오고 있다. 

LG는 13일 롯데에 대패하며 6연승이 중단됐다. 9회초 LG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ksl0919@osen.co.kr

LG는 올 시즌 5연승 이상을 5차례 했다. 그런데 앞서 4차례 연승이 중단된 이후에는 일시적인 하락세에 빠졌다. 5월 10일~16일 6연승을 했다. 이후 4경기에서 2승2패. 5월 24일~29일 5연승을 했는데, 이후 4경기에서 1승3패로 안 좋았다. 
8월 12일~19일 7연승을 달린 후에는 1승4패로 하락세를 경험했다. 8월 26~9월 6일 시즌 2번째 7연승을 기록한 다음에는 1승6패로 벌어놓은 승수를 도로 까먹기도 했다. 
지난 7일~11일 6연승의 상승세를 탄 2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승이 중요한 시즌 막판에 앞선 사례처럼 연승 후유증에 빠져서는 안 된다. 
13일 롯데전 패배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 경기였다. 1회 수비 불안으로 대량실점은 예상치 못했지만.  지난 주 6연승을 이끌었던 선발진의 체력 보호를 위해 추가 휴식을 주면서 임시 선발을 기용했다. 당초 지난 주 112구를 던지며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켈리의 추가 휴식을 고려하다가, 선발진 전체를 하루 더 쉴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어차피 임시 선발을 기용해야 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날짜로 13일 롯데전을 선택한 것. 선발 매치업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 등판에 류원석을 임시 선발로 기용했다.
연승은 중단됐고, 14일 경기부터가 진짜 중요하다. 5강을 끝까지 추격 중인 롯데, KIA와의 경기가 이어진다. 게다가 롯데, KIA의 1~2선발을 만나는 일정이다. 하락세였던 타선이 조금 살아나는 흐름이지만, 아직까지 활발한 공격력은 아니다.
타선이 승리할 수 있는 넉넉한 점수를 뽑기 힘들다면, 지난 주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선발진이 계속해서 힘을 내야 한다. 14일부터 임찬규, 정찬헌, 켈리, 이민호, 김윤식이 차례로 선발로 나서게 된다. 선발진이 불안해지면 연패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임찬규는 올해 롯데 상대로 2경기 선발 등판해 모두 QS 피칭을 하며 평균자책점 2.92다. 정찬헌도 7월에 롯데 상대로 10실점(5자책)으로 무너졌지만, 9월 2차례 선발에선 QS를 기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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