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느낌 좋아! 내년에도 이어갔으면" 최정, 각별한 30홈런 의미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14 11: 15

최정(SK)이 2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3-3으로 맞선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두 번째 투수 김대우와 풀카운트 끝에 7구째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5m. SK는 삼성을 7-3으로 꺾고 10일 광주 KIA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최정은 "홈런을 노린 건 아니었다. 누상에 나가 찬스를 이어가기 위해 집중했고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보고 스윙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1, 3루 SK 최정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ksl0919@osne.co.kr

최정은 9월 타율 1할7푼7리(79타수 14안타) 2홈런 9타점 9득점에 그쳤다. 이달 들어 타율 3할5푼5리(31타수 11안타) 5홈런 8타점 9득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최정은 "유인구에 계속 속다 보니 나도 모르게 히팅 포인트가 뒤에 있었다는 걸 전력 분석팀의 도움으로 알게 됐다. 훈련할 때 큰 변화를 준 건 아니지만 경기마다 좋은 타구가 한두 개씩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공을 좀 더 오래 보기 위해 좋은 타이밍에서 치기 위해 여러 가지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데 지난달보다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 좀 더 적응하고 준비한다면 더 나은 타격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에게 개인 통산 4번째 30홈런은 어떤 의미일지 물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30홈런 달성에 큰 의미는 두는 건 아니지만 인터뷰를 통해 30홈런을 달성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좋지 않은 모습으로 마무리한다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남은 경기에서 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에 30홈런을 달성하면 그 기분을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 있는 스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덕아웃 분위기는 좋은 편. 최정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모인 덕분에 덕아웃 분위기가 좋다. 어린 선수들의 텐션이 되게 높다.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올해만 야구할 건 아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떨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즐겁고 재미있게 한번 해보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SK는 아쉽게도 최하위 불명예를 피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선수들 모두 올 시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만들어가는 과정을 되게 중요시한다"는 게 최정의 말이다. 
최정에게 올 시즌 부진 원인을 묻자 "상대보다 뭔가 부족했으니 밑에 있지 않을까.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처음에는 (이 상황이) 적응되지 않았고 현실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올 시즌의 시행착오를 줄여나간다면 더 높은 곳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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