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두' 돌아왔나? 김태형 감독 고민도 줄었다[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16 00: 05

두산 베어스가 3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5차전에서 16-3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행진. 한화와 3연전을 독식했다. 두산 선수들이 시즌 막바지에 자신감을 갖고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도 하나 줄었다.
두산은 지난 13일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5-0으로 꺾었다. 14일에는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고 2-1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선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김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다음 선발 요원이 고민거리였다. 함덕주의 팔 상태와 구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있던 유희관을 불렀다. 유희관은 15일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9승(11패) 째를 거뒀다. 김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경기 종료 후 김 감독은 “유희관이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칭찬했다.
유희관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기회를 주셨고 야수들이 득점 지원을 해줘 10승 가능성을 살렸다. 오늘 졌으면 10승을 포기했을 것이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졌다. 남은 등판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 경기 못 던지면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긴장하고 더 집중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후 유희관은 “우리는 가을 야구를 많이 경험했다. 선수 모두 힘이 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13일에는 김재환, 14일에는 김재호도 같은 말을 했다. 모두 큰 경기를 많이 해본만큼 시즌 막바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뛴다는 것이다. 긴장은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방망이까지 터졌다. 박건우와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각 3안타 4타점, 5번 허경민이 3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또한 오재일이 2안타 1타점, 박세혁이 1안타 3타점, 정수빈이 1안타 1타점, 김재호가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출장한 선수 중 2루수 최주환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생산했고 8명이 타점을 올렸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가능했다. 최근 불펜진에서 잘 막아주던 투수들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고비가 될 수 있었던 한화와 3연전을 독식하면서 두산은 한층 탄력을 받아 1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키움전에 전력을 기울일 발판을 마련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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