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경기에서의 홈런으로 남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기분이 좋다".
KIA 프레스턴 터커가 원맨쇼를 펼쳤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4리(38타수 7안타)의 빈타에 시달렸으나 모처럼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터커는 15일 창원 NC전에서 구단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번 우익수로 나선 터커는 1회 첫 타석부터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1회 1사 1루서 NC 선발 박정수에게서 우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이로써 구단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타이거즈 역대급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트레이시 샌더스, 브렛 필, 로저 버나디나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터커는 3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4회 1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박찬호와 최원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터커는 6회에도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KIA는 NC를 12-11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터커는 경기 후 "오랜만의 홈런이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1주일에 7개 홈런도 치다다 열흘간 하나의 홈런도 못칠 때가 있다. 그래도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이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9회 나지완의 적시타로 이기는 경기에서의 홈런으로 남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터커는 또 "오늘 홈런과 타점으로 구단 기록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남은 2주 동안에 더욱 분발해 더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