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 “박세혁 역할? 중요하니까 맨날 혼내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19 09: 02

”박세혁(30)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나한테 맨날 혼나는거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선발포수 박세혁은 알칸타라(6이닝 2실점)-이승진(1⅓이닝 무실점)-이영하(1⅔이닝 무실점)를 리드하며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세혁은 오랫동안 양의지에 밀려 백업포수로 있다가 지난 시즌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주전포수를 맡게 됐다. 주전포수를 맡은 첫 해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포수로서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두산 박세혁. /cej@osen.co.kr

올해 두산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도전자 키움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면, 올 시즌에는 도전자 입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당연히 박세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나한테 맨날 혼나는거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물론 공은 투수가 던지는 것이지만 포수도 강단 있게 가줘야 한다. 상황과 타자 성향에 따라는 초구, 2구부터 빠르게 승부를 들어가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3위(4.50), 선발 평균자책점 3위(4.35), 불펜 평균자책점 2위(4.70)를 기록중이다.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투수는 많다고 보기 힘들지만 가지고 있는 투수자원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결국 박세혁이 투수들을 얼마나 잘 이끌고 가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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