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포드-히샬리송, SNS서 생명 위협에 인종 차별까지...경찰 수사 착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20 10: 24

리버풀 핵심 선수 둘에게 부상을 입힌 에버튼의 조던 픽포드와 히샬리송을 향해 SNS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매체 ‘BB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경찰 당국은 머지사이드더비 이후 에버튼의 픽포드, 히샬리송에 대한 SNS상 위협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일부 팬들이 경기 중 버질 반다이크에 부상을 입힌 골키퍼 픽포드와 티아고 알칸타라에 거친 태클을 한 후 퇴장 당한 히샬리송에게 위협적인 트윗과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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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에버튼은 지난 17일 밤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지만 리버풀은 득보다 실이 많았던 경기였다.
전반 5분 만에 팀의 주축 수비수 반다이크가 쓰러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하다 픽포드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반다이크는 결국 더 이상 경기에 소화하기 못하고 조 고메스와 교체됐다.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반다이크는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최소 6개월 이상의 부상 공백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회복 후 복귀전을 치른 티아고 역시 부상을 당했다. 후반 43분 히샬리송의 양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반다이크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한 동안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리버풀 선수 둘에게 태클을 가한 에버튼 선수들은 각각 다른 처분을 받았다. 반다이크에 부상을 입힌 픽포드는 경고나 퇴장 없이 넘어갔다. 그 전 상황에서 반다이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이다. 반면 히샬리송은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았다. 
징계 수위와 무관하게 경기 후 픽포드와 히샬리송은 SNS상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픽포드를 향해서 생명을 위협하는 발언을 일삼고 있다. 히샬리송에겐 인종차별적인 메시지가 날아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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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에 착수한 머지사이드 경찰 당국은 “트위터에서 사용된 말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인터넷을 이용해 타인을 타깃 삼아 위협을 가하고, 혐오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법망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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