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가 글래스노를 마운드에 놔둔 것을 믿기 힘들다.”
탬파베이 레이스 케빈 캐시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 기자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그동안 포스트시즌 투수교체 실패의 사실에 빗대어 풍자의 글을 남겼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탬파베이의 투수교체 타이밍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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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를 내세웠지만 4회말 코디 벨린저에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5회초 케빈 키어마이어가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내 접전 양상을 이끌엇다.
하지만 글래스노는 이어진 5회말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베츠에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코리 시거에게도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케빈 캐시 감독의 투수교체 타이밍은 한 박자, 심지어 두 박자 가량 빨랐다. 빠른 타이밍의 투수교체와 불펜 물량전으로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평소대로라면 캐시 감독이 교체를 했을 법했다. 하지만 투수코치만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왔을 뿐, 밀고 나갔다. 일단 저스틴 터너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중 도루를 허용해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불펜에는 좌완 라이언 야브로가 몸을 풀고 있었다.
하지만 교체는 없었다. 맥스 먼시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홈 송구가 옆으로 빗겨나가면서 야수 선택으로 실점했다. 위기는 1사 1,3루로 계속 증폭됐고 윌 스미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1-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그제서야 캐시 감독은 움직였고 야브로가 1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야브로는 첫 타자 벨린저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다저스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크리스 테일러에게 좌중간 적시타,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1-6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고 모두 글래스노의 실점이었다.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MLB.com’의 마크 페트리엘로 기자는 자신의 SNS에 탬파베이의 투수교체 타이밍을 본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글래스노를 마운드에 내버려 둔 것을 믿기 힘들다”고 글을 적었다. 그동안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과도한 믿음의 야구와 한 박자 낮은 투수교체 타이밍으로 연달아 실패를 맛봤던 사실을 풍자했다. 글 하나로 다저스와 탬파베이 감독 모두를 비판한 것.
한 팬은 페트리엘로의 SNS를 본 뒤 “캐시 감독인데 무슨 의미냐”고 답글을 달았고, 이에 “나는 조크를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