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세리머니’ 벨린저, “토-탭 세레머니, 계속 할 것 같은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21 13: 28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부상 우려로 만든 새로운 세리머니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생각이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첫 발을 상큼하게 떼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가을 악몽을 지워내고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고 코디 벨린저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5회말 대량득점은 승부의 추를 확실하게 가져오는 전환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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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벨린저는 이날 새로운 홈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결승포를 때려낸 뒤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오른팔을 격하게 부딪히며 기쁨을 나눴지만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미 몇 차례 탈구 부상을 경험한 바 있는 벨린저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다는 듯 선발 출장을 했지만 내심 어깨 탈구 부상을 의식하는 듯 했다.
이날 기선을 제압하고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쁨은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홈런 못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번과 같은 과격한 세레머니는 없었다. 홈을 밟은 뒤 맥스 먼시와 발을 부딪혔고 이후 덕아웃으로 돌아가면서도 저스틴 터너, 무키 베츠와도 같은 동작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토-탭(Toe-Tab) 세리머니’였다.
경기 후 현지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벨린저는 “토-탭 세리머니를 계속해서 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커리어에서도 계속할 것 같다”고 웃었다.
아울러 9회 선두타자 오스틴 메도우스의 홈런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걷어냈다. 탈구 됐던 우측 팔을 쭉 뻗었다. 자칫 다시 탈구의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깨를 처음 테스트해봤다. 담장과 부딪히면서 무사하다는 것을 느끼고 안심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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