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분 좋다."
클레이튼 커쇼(32・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유독 힘을 내지 못했던 커쇼였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36경기(29선발) 11승12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고,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4선발) 1승2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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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그는 지난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가을만 되면 물음표였던 그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6회까지 78개의 공을 던지면서 탬파베이 타선을 묶었다. 1회 1사 1,2루 위기가 됐지만, 삼진과 투수 땅볼로 넘겼다. 이후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5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6회를 다시 무실점으로 막았고 8-1로 앞선 7회 딜런 플로로와 교체됐다.
기록도 하나 세웠다. 5회 삼진을 잡아내면서 포스트시즌 통산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존 스몰츠(199개)를 제치고 탈삼진 역대 2위에 올랐다. 1위는 저스틴 벌랜더(205개).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커쇼의 기록을 조명하며 인터뷰를 담았다. 커쇼는 "정말 기분 좋다"라며 "월드시리즈 승리와 함께 기록까지 달성해서 좋다.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를 잡는 것이 중요한데, 등판과 승리를 챙겨서 영광이다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애틀란타전보다는 좋았던 것 같다. 1회 슬라이더 몇 개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은 뒤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